Loading
2014. 2. 12. 22:46 - lazykuna

작곡 입문기 & 몇가지 팁 정리

작곡해본답시고 설레발치던것도 어언 2년째... 이제 얼추 대충 노래 만들라고 하면 어떻게 만들기는 하는데...

여러 좌절과 시련(?)도 겪었지만 어떻게든 해냈긴 해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배워뒀던 것들을 블로그에 한번 정리해 봅니다.


(추가 170216)

저는 음악 전문가가 아니며 해당 전공과 아무 상관이 없는 <좆문가>임을 미리 밝혀놓습니다.



1. 시퀀서

  • 음악을 작곡하는 데 쓰는 툴을 이야기하는데 크게 FL Studio, 큐베이스, Ableton Live등이 있습니다만...
    근래에는 딱히 어떤 툴이 초보용이네 고수용이네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 셋 중 뭘 줘도 저기 있는 기능 제대로 100%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뭐, 시퀀서는 그냥 개취로 원하는 거 골라서 쓰면 됩니다 -_-. 개인적으로는 큐베이스가 음 세부적으로 만지기는 편한데 직관적인 건 fl쪽이 더 나은듯.

2. 시퀀서의 구성요소

  • 처음에 시퀀서를 켜면 깨끗하게 펼쳐진 화면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할 뿐입니다. 근래 나오는 시퀀서들은 소리를 내는 구성요소가 크게 아래의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샘플러/악기 : 소리를 내는 놈
    - 패턴 : 음악에서의 '한 마디'에 해당하는 놈 (여기에서 적당히 화음과 멜로디를 구성합니다)
    - 플레이리스트 : 패턴들과 오토메이션 그리고 샘플링들이 모두 들어가서 최종적으로 완성될 음악이 그려지는 곳
    - 믹싱 : 샘플러/악기에 다양한 효과를 주어 음을 찰지게 만드는 역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작곡>은 <패턴/플레이리스트>와 연관이 깊고 <믹싱>은 디제잉과 연관이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음악의 전반적인 구성에 대해서 - 작곡

  • 사실 작곡은 별로 크게 쓸 게 없는게.. 대부분 작곡 입문한 사람들은 아마 <믹싱>보다는 <작곡>을 하고 싶어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말 그대로 원하는 멜로디 툭툭 찍으면서 작곡하면 땡이죠.
  • 다만 멜로디 짜다가 헤메거나 정작 멜로디는 있는데 뼈(화음)를 붙이기 힘들다면 다양한 악기를 써보는 연습, 그리고 여러 클래식 및 피아노곡 악보를 분석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곡 전개는 제 생각엔 크게 두 가지 형식을 잘 섞어 쓰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소나타형식처럼 a-b-c-a' 같이 적당히 패턴을 울궈먹는(?) 방식과 업리프팅 트랜스처럼 적절한 부분에서의 조바꿈을 통해서 전개시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작곡도 장르가 아무래도 다양한데, 위에서 설명한 것은 전형적인 피아노곡에 가깝다면 요즘 나오는 음악들은 거친 신스음에 드럼앤베이스 위주로 나오게 됩니다. 물론 그러한 음을 잡는 것도 작곡의 역할이지만 박자를 잡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킥, 스네어, 하이햇 등의 박자를 잡아보려면 복잡하게 리듬이 얽힌 노래를 한번 분석해 보시는 것도 좋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은 이미 있는 프리셋들을 참조하여 음악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죠.
  • FPC 플러그인에서 볼 수 있는 드럼 프리셋
  • 위에서 언급한 화음, 박자 이외에도 어떤 악기들을 사용할 것인지 그려나가는 것 또한 작곡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저음부는 킥과 베이스라인, 중음부는 피아노나 패드음, 고음부는 하이햇, 라이드, 날카로운 신스음 정도로 분할하여 음악을 만들 수 있겠죠.

3. 음악의 전반적인 구성에 대해서 - 믹싱

  • 음악을 화사하게, 그리고 강렬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입니다. 디제잉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믹싱이 음악에서 해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 음악을 깔끔하게 만들어 준다 : 베이스라인과 킥을 동시에 쓸 경우 서로 저음부에서 소리가 엉켜서 답답한 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베이스라인에 사이드체인을 걸어주거나 컴프레서로 음을 뒤로 밀어주고 베이스라인의 극저음을 빼줌과 동시에 킥의 극저음을 올려주면 서로 소리가 정리되면서 음악이 훨씬 단정해집니다.
    - 음악을 강렬하게 만들어 준다 : 긴 말 안하고.. FL 기준으로 기본적으로 있는 VSTi인 FL Slayer에다가 Hardcore을 걸어주거나, 킥에다가 Soundgoodizer을 한번 걸어 주시면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 음악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 피아노로만 간단하게 곡을 짜 보시면 보통은 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때 Reverb, Delay와 같은 공간계 VSTi를 먹이면 음이 풍부해지면서 훨씬 음악이 예쁘게 됩니다.

4. 믹싱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들

  • 개인적으로 중요한데, 자주 나오는데 설명이 잘 안되어 있어서 곤란한 놈들만 생각나는대로 써 봤습니다. -_-;
    - 코러스 / Delay / 리버브 : 셋 다 잔향음 계열인데 Delay는 메아리 소리라면 리버브는 콘서트장 같은 느낌이고 코러스는 노래방 에코같은 느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 써보면 이해가 더 빠른데, 코러스는 보통 음을 굵게 할 때 써주고 딜레이/리버브는 음이 허전하다 싶은 부분에 써 준다고 보면 됩니다 (쓰고 나니 다 비슷비슷하네 ...)
    - (필터) Cutoff / LP / HP : Cutoff는 음역대를 깎는 효과라고 볼 수 있는데, LP는 Low pass의 줄임말로 저음역대만 통과시키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HP는 High pass로 LP와는 반대죠.
    - ModX / ModY : ModX와 ModY는 그냥 모듈레이터입니다. 각각의 모듈레이터에 다른 컨트롤러들을 링킹해서 간접적으로 소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 Compressor : 소리를 꽉차게 만들어 준다고 보시면 되는데 아래 [6]란에 추가 설명을 했습니다..
    - Attack / Release / Decay / Sustain : 여기 참조
    - 오토메이션 : 컨트롤러(노브)를 자동으로 조절하도록 만드는 걸 의미합니다. 가령 마스터 볼륨이 점차 커지는 오토메이션을 걸었다면 곡이 시작할 때 소리가 fade in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겠죠.
    - LFO / Env : 둘 다 일종의 오토메이션인데, LFO는 덥스텝이나 신스음에서 이이이잉 하는 소리를 낼 때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규칙적인 오토메이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nv는 처음에 소리를 낼 때 초기값에 해당하는 오토메이션입니다. 가령 값이 작아지는 Env를 만들어 놓고 이걸 Volume에 링킹하면, 해당 소리는 처음에는 크지만 시간이 지나면 작은 소리가 나게 되겠죠. 
    - 디스토션 : 소리를 왜곡시켜 재미있는 소리를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 Arpeggiator(아프레지오) : 소리를 리듬감있게 들려준다고 해야 하나요? 여기를 참조하세요.
    - PAN / stereo / FINE / Pitch : pan은 소리가 나는 좌/우 위치를 설정한다면 stereo는 위상을 왜곡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pitch는 말 그대로 음역대를 변경하고, fine은 pitch의 좀 더 세부적인 조정을 원할 때 사용합니다.
    - 사이드체인 : 강력한 베이스라인 & 킥을 같이 쓰는 곡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법인데 킥이 나올때는 베이스라인 소리를 죽이고 이후 점차적으로 키워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Limiter을 이용하거나 컨트롤러에 Linking을 거는 기법 등 그 구현법은 다양한데 직접 찾아보면 사이드체인 만드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으니 직접 찾아보셔유 ...

5. 개인적으로 유용하다 생각하는 샘플링/악기들

  • VST 종류가 참 다양한데 무거운 놈은 몇십GB를 처먹는 놈도 있습니다만, 저는 음악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 하하 ... 용량 작으면서 실속 있는 것들만 추려서 써 봤습니다. 각각의 VST 사용법에 대해서는 youtube & 구글링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vsti명 + tutorial로 검색하면 자료가 많이 나옵니다)
    - Massive : 덥스텝과 같이 공격적인 신스음(하이신스/로우신스)에 많이 쓰임
    - Sylenth1 : 트랜스에서 주로 쓰이는 신스음들의 대표주자입니다. 요건 말로 설명하긴 어렵고 역시 직접 들어보셔야 암.
    Synth1 / Hexter : 이 두 플러그인은 모두 무료입니다! 소리는 아기자기한 게임에서 쓰일 듯한 소리가 나는데 (카비 사운드 같은 부류 ...?), 꽤 재밌는 음색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Synth1과 같은 경우는 굉장히 프리셋들이 많으니 몇개 찾아보시면 좋은 소리를 구하실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Orchestral : 꽤 오래된 VST지만 ... 바이올린, 오보에 등 있을 소리는 다 있습니다. 용량에 비해서 굉장히 소리 폭이 좋습니다. 가상 오케스트라 같이 악기 하나하나가 깨알같은 고퀄이 요구되지 않는 한은 이 VST로 대충 다 때울 수 있다고 봅니다.
    - Miroslav Philharmonik : Orchestral이 너무 저퀼이라 쓰기 좀 어렵다면 약간의 용량을 할애하여 이 VST를 쓰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 Purity : 약간 아기자기한 음색이 특징인 VST입니다.
    - Nexus : 흔한 트랜스 느낌을 주는, 굉장히 대중적인 VST입니다. 다만 이미 완성되어 있는 음이라는 점이라는 게, 기본 프리셋들에서 손을 댈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다는 단점도 있어서 어째 별로 손이 잘 안가는 ... (게다가 샘플링으로 vst가 구성되어 있어서 용량도 좀 나갑니다)
    - Glitch : Gross Beat / Hardcore?와 좀 겹치는 면이 있긴 한데 이쪽이 훨씬 더 강력합니다. 피치 조절 및 음색을 재미있게 변경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좋은 VSTi라고 봅니다.
    - Ohmicide : Hardcore/Dist를 계승하는 강력한 Distortion 플러그인입니다. 강력한 음을 만들기에 이만한 게 없습니다.
    - Sasuage fattener : 꽉찬 저음을 만들어주는 플러그인입니다. 꽉찬 베이스라인을 원할때 이만한 놈 찾기도 힘들어요.
    - sugarbytes WOW : 그로울 베이스 만들때 조합이 좋은 디스토션 플러그인입니다.
    - Vengeance sampling pack : 드럼/킥 샘플링은 사실 요거 하나만 있으면 거의 다 종결됩니다 ㅅㄱ. 사이키델릭 트랜스 관련 킷이 없다는 게 아쉽지만 여기에서 무료로 Psytrance kit 을 구할 수도 있어요.
  • 이러한 VST들은 보통 프리셋이 다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이리저리 만져가며 음을 만들수도 있지만 의외로 남이 만든 프리셋을 조금 손봐서 훨씬 빠르게 마음에 드는 음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프리셋을 찾아서 받아놓고 이를 잘 활용하도록 해봅시다!

6. (Fl 기준) 자주 사용되는 VST들과 그 활용예들

  • Fruity Flanger / Fruity Flangus : 위상계열/cutoff distortion인데 ... 직접 써보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듯 합니다. 재미있는 음색이 나요.
  • Fruity Delay / Fruity Reverb / Fruity Chrous : 굳이 설명 안해도 아실 듯.
  • Fruity Free Filter / Fruity Filter / Fruity Fast LP : 단순하면서도 할거 다 하는 Cutoff 플러그인입니다.
  • Fruity Compressor : 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Threshold 좀 깎고 Ratio 좀 키우면 굉장히 과장된 느낌의 강한 킥 소리가 나는데 이것도 꽤 재미난 악기 만들기엔 좋은 듯..
  • Fruity Peak Controller : 이놈은 사이드체인 만드려고 쓸 때 외에는 잘 모르겠네요. 자세한 건 사이드체인 관련 동영상을 검색해서 보시길!
  • Fruity Parametric EQ : 말 그대로 EQ 조정질을 할 때 씁니다. 악기별로 어느 EQ 대를 살릴 것인가 고민하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플러그인이죠..
  • Fruity Squeeze / Fruity Dist / Hardcore : drive/노이즈 distortion 관련 플러그인들입니다. 다 개성있는 소리를 내주니 한번쯤 써 보시길!
  • Gross Beat : 마치 디제잉을 하는 것 같은 소리를 내주는 굉장히 재미있는 플러그인입니다만 기본 프리셋 이외의 소리를 만들기가 곤란해서 좀 쓰기 어렵네요 ㅠㅠ. 상위호환으로 Glitch를 쓰셔도 좋을듯 합니다.
  • Fruity Limiter : 보통은 튀는 소리를 내는 악기의 소리를 조절할 때 씁니다. 소리를 균형있게 조절해 주는 용도라고 봐야 할까요? 이걸 쓰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는 스네어 소리가 너무 튄다거나 킥 소리 때문에 다른 소리가 묻힌다거나 할 때 정도가 되겠네요... 사용법은 직접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 Maximus : Fruity Limiter과 비슷한데 이건 음역대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가령 저음을 빡세게 gain을 올려서 중고음을 의도적으로 마스킹시키는 소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역시 이것도 직접 써 보셔야..
  • Soundgoodizer : 기본 VST중에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 놈입니다. 중저음(킥/드럼)의 소리를 아주 찰지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Ohmicide/Sasuage fattener과 같은 저음계열 vst와 쓰면 재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Pitcher / Wave Traveller : Pitcher은 목소리 피치를 안정적으로 고정시켜주는 놈이라 보면 되는데, 믹싱할 때 많이 쓸 수 있겠지만 샘플링을 가지고 찰지게 음악을 만들때는 보통 Wave traveller과 함께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용법은 검색 ㄱㄱ. (주: Wave Traveller은 악기입니다!)

7. 마지막으로...

  • 뭐든지 그렇지만 일단 안된다고 포기하기 전에 스무번, 백번은 해보고 포기해야겠다고 다짐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시퀀서 툴 잘 만지는 일도 어려운 일이고 (지금 시점에서 이 글 쓰는 저도 아직 잘 못 다룸... ㅠㅠ) 특히 레슨을 받지 않고 독학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테크닉들을 능숙하게 숙달하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재능이 없지 않는 한은 백번만 해보면 그 성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들 몇개를 적어놓습니다.
    - 한국어 유튜브 동영상 강의 - https://www.youtube.com/user/VintageXO79?feature=watch
    - 한국 fl studio 강의 사이트 - http://flstudio.co.kr





(추가 170216)

재미있는 구성의 노래들이 몇 개 있어서 그 이유와 함께 추가를 해 놓습니다. 여담으로 작자는 게임노래충이므로 굉장히 빠르고 과격한 실험적인 노래가 많습니다.

  • C-Show - On the FM (https://www.youtube.com/watch?v=-ioxuBPDaIQ) : FM 라디오를 듣는 느낌으로 만든 노래입니다. Short 버전인데도 불구하고 곡 구성이 굉장히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각주:1]. 초반부에 킥-스네어 대신 킥-클랩으로 주된 리듬을 잡고 있는게 특징이라고 생각됩니다. 샘플링을 정말 예술적으로 잘 넣었다고 생각됨...
  • DJ Mass - 199024club Re:BounceKiller (https://www.youtube.com/watch?v=XLNo7VAs0rs) : 노래 구성자체는 (중간에 딱 한번 멜로디 꼬기는 하지만) 단조로운 멜로디가 계속 반복되는 구조인데, 사용되는 샘플링과 사용되는 악기들(퍼커션, 하이햇 스네어 킥 등등)을 바꿔가면서 놀라울 정도로 찰지게 전개를 하는 것 같습니다. 끝맺음도 깔끔 그 자체.
  • Dream Rocket - Rea'du (https://www.youtube.com/watch?v=zEcs7E6sLKY) : 트랜스 노래에서 흥겨운 느낌에서 잔잔한 느낌으로 갈때의 전개가 너무 잘 드러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여기 써 넣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점이라면, 신스음이 강조되는 초반부에서는 산만함을 방지하기 위해 스네어를 넣지 않았고, 중간부에서는 신스음을 살짝 죽인 대신에 스네어를 넣는 모습, 그리고 적당한 믹싱과 함께 자연스럽게 킥/스네어를 빼면서 잔잔한 느낌을 주는 전개를 취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곡 또한 같은 멜로디를 지속적으로 울궈먹으면서도 충실하게 잘 전개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
  • Moon - ls-m (https://www.youtube.com/watch?v=A3qzTsAzpH4) : 메탈릭한 느낌을 베이스로 하여, 중간 풍부한 신스음에서 감성이 폭발(?)하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킥을 작지만 빠르게 쓰고 있으며 스네어는 4박 정박으로 가는 단순한 리듬이지만 구성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되어 여기 끄적거려 봅니다. 초반부의 폭발적인 Drum n Bass 구성을 실낱같은 신스음으로 뒤의 몽환적인 멜로디와 이은 후에, 반복되는 멜로디에 DnB를 섞으며 텐션을 끌어올리다가, 다시 DnB로 회귀하는 구성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 res extensa - adamthix (https://www.youtube.com/watch?v=ii7OmRmq98Y) : 너무 멜로디 및 리듬이 반복되고 있어서 상당히 단조로운 구성을 띄고 있지만 이를 상쇄시켜주는 다양한 퍼커션과 중간 킥발광 부분에서의 킥사운드 피치 변조 등의 기술에 주목해볼만 할듯... (꼭 스네어발광만을 쓰진 않는다는 것!)
  • SUPERNOVA - BACO (https://youtu.be/uNlB8evwkro) : 곡이 다른 구성을 바뀌기 전에 스네어/킥발광이 있는데 잘 들어보시면 스네어소리를 섬세하게 변조/섞어서 발광 부분을 무뎌지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신스음으로 몽환적인 분위기 표현한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
  • 天叢雲剣 : 같은 박자에 같은 화음을 반복하고 있는 피아노곡이지만, 중간중간 멜로디는 다양하게 바꿔 쓰는 기교를 확인할만합니다.
  • Revival of Kalpa : 반복되는 부분이 비교적 적은, 멜로디 완성도가 높은 노래입니다. 기승전결이 명확한, 비교적 호흡이 긴 멜로디가 머릿속에 떠올랐다면 이런 방식으로 구성해 보는 것도 좋을지도? 문득 생각하는 거지만 여기서 초반 전개의 신스음은 사실상 현악기 느낌으로 긴장감을 주는 듯한 느낌인데 참고하는것도 도움이 될지도 ...
  • Velaciela - naotyu (https://www.youtube.com/watch?v=Xyys7OGRbms) : A-B-A-C-D-A'(fadeout) 구성의 노래라고 쓰면 될 거 같은데... 솔직히 완성도가 높은 노래라서 크게 참조(...)할 부분은 없고, 중간 긴장감 주는 부분(A)를 어떻게 다른 피아노 파트와 잘 섞이게 반복적으로 넣을수 있는지에 주목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りりくろ / 카비혈화 / 사쿠란보 / Dr. Mario : 전반적으로 카비풍 노래인데, 키음들이 부드럽고 잔잔한 느낌이며, 드럼도 소리가 작거나 스네어만 약하게 쓰는 방식으로 전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자는 단순한데, 키음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신스음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뜯어보는 게 매력 ...
  • KRAKEN - HEXAHEDRA (https://youtu.be/wBIw2g4apJ8) : 정통 트랜스 느낌으로 구성이 계속 반복되는데, 초반에 킥에 디스토션을 먹이고 리듬을 바꿔서(무슨 리듬인지는 잘 모르겠다 ...) 굉장히 신나는 느낌을 주고 있고, 스네어 대신 클랩사운드를 써고 심벌 소리를 굉장히 고음으로 마스킹해서 전반적으로 상쾌한 느낌을 주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더 밝은 느낌은 SHIKI-Air 정도 되지 않을까...)
  • BABYMETAL - Road of Resistance (https://www.youtube.com/watch?v=655Viq0lIYQ) : 그냥 하드메탈 느낌...? 인데 위 곡들 듣다 들으면 킥의 단단함이나 기타의 디스토션이 굉장히 적고 깔끔하다는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고, 구성도 훨씬 덜 과격하게 비슷한 느낌으로 가는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듯. 하드메탈이다 보니 지속적인 더블킥/스네어/하이헷으로 리듬을 깔고, 기타 3기/키보드 1기/ 그리고 보컬 정도로 멜로디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 정도만 참조할만 한 듯.
  • TOMOSUKE - 量子の海のリントヴルム (https://www.youtube.com/watch?v=f1DWIjlAKQk), 龍と少女とデコヒーレンス(https://www.youtube.com/watch?v=cbVd2abwRFY) : 앞의 트랜스들이 굉장히 음이 강조/왜곡되어있고 BABYMETAL 노래가 비교적 단순한 구성의 메탈곡이었다면, 이 린트불륨노래는 그 두개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되려나... 소리가 왜곡되지 않은 대신에 박자는 난해하면서도 물흐르듯 전개가 흘러가는 기묘한 느낌의 전개가 주목할 점? 동일 명의로 된  곡 <용과소녀의 데코히렌스>는 초반 DnB의 긴장감을 후반의 현악기로 적절한 긴장감으로 조성하는 특징이 있으나 어째 구성 자체는 비슷해서 같이 소개하는 걸로.
  • 그 이외 Doppelganger - Leaf 같은 노래도 있으나 여기부턴 너무 비 대중적이라 좀... 그냥 나 혼자서 끄적거려놓고 기억해두는 걸로.


  1. 절대로 쉽다는 얘기는 아니며 오히려 난해한 노래가 아닐까 생각. 이런 전개 노래를 공장장처럼 뽑아내는 씨쇼는 아마 천재가 아닐까 ...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