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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8. 01:14 - lazykuna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이란?


본문과 상관이 없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이란 무엇일까?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진정한 의미의 자기주도학습은 초중고등학교 때 형성된 그것과는 다르다. 대학교 가서야 나는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지정된 시간에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하고, 과제를 하고, 학습지를 다 풀면 다른 학습지를 푸는 정도의 자기관리는 굉장히 쉬운 축에 속한다. 그 이외에 동아리활동이나, 일(직업)이나, 취미생활이나, 운동 같은 것들이 끼어들어가면 자기관리가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대학생이 된 후 혼란에 빠지곤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스스로에 대한 개선점을 찾아내야 한다. 난 크게 결여된 두가지 점이 바로 '자기관리력'과 '주도적인 학습(태도)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할때 한 과목만 하루종일 붙잡고 있다가 운동을 못한다거나, 운동을 너무 즐겁게 하느라, 혹은 운동하고 나서 진이 빠져서 도저히 공부를 하지 못한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 날의 자기주도적인 삶은 실패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과목을 할때 미리 시간이나 목표를 정해놓고 하거나, 운동을 할때 시간이나 강도를 미리 정해놓는 게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말 그대로 친절하게 선생님이 모든 것을 알려주는 '주입식' 교육인 초중고등학생때의 수업과는 달리, 대학교의 수업은 모르는 단어들과 용어들이 난무하고, 교수는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니 효율이 무지막지하게 떨어진다. 무작정 책을 째려볼 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수님께 여쭤보기도 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사실 이 경우가 대다수이긴 하지만) 인터넷에서 용어 검색도 하고 해야 한다. 참고서가 모든 것을 알려주는 초중고등학교때의 교육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주도적인 학습능력은 나중에 불만과 선택장애를 없애는 데에도 한 몫 일조한다. 선택장애가 생기는 것은 충분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받았기 때문이고, 불만을 해결하는 방법중 하나는 자신이 정보를 찾아서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다. 둘 다 적극적인 학습이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에 대한 개선점이 하나하나 쌓여가면 볼 수 있는 현상이 누구는 하루종일 같은 책을 보면서 책상머리만 붙잡고 있어도 안 되는 일을, 어떤 사람은 운동도 하고 오락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다른 레퍼런스도 찾아읽어가면서 두세시간이면 해결해내는 것이다. 이쯤되면 자기주도학습은 자기주도적인 삶을 포괄하는 내용이며, 지속적인 자가 업그레이드 킷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애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난 진짜 이것때문에 고생했고 아쉬운 일도 많았다. 어쩌다가 글 정리하다 보니 감이 잡혀서 이렇게 글을 써 봄...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주도학습은 공부를 떠나서, 궁극적으로 스스로의 삶의 질을 자기 손으로 올릴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매력적이고 재미난 행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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