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여행

내 생애 첫 일본 여행 - 8일차 - 삿포로 마지막날, 그리고 귀국

lazykuna 2015. 2. 15. 22:44



삿포로에 며칠간 있었으면서 정작 유키마츠리를 못봤으니 귀국하기 전에 어떻게든 보고 가야지.

삿포로 유키마츠리 66회, 국제설상 대회는 42회. 이게 11번째 블럭부터인가 있던데...




일단 스타워즈쪽부터.



길거리에서 음식 많이 파는데, 확대해서 보일런지 모르겠는데 가격이 창렬;; 못사먹겠다...




이건 뭔지 모르겠다...




유키마쯔리에 밀려 식은죽이 된 오도리 공원의 원래 시설물 (...)




멀리서 보고 청와대인줄...


이건 설상이 아니라 빙상이라는 점이 포인트. 밤 되면 조명 예쁘게 켜준다는데 오늘 귀국이라 그 모습 못보겠네열...





마리오가 이상하게 많았다. 그만큼 빠가 많다는 것일까.

겨울이라 올라프, 엘사 조합도 꽤 많았다.





어우야... 정겨운 뽀로로.




얼음 미끄럼틀도 두번정도 본 듯.




이렇게 기업에서 따로 설상 만들기도 함.




미쿠랍니다... 아니 이건 귀여다고 해야 하나 못생겼다고 해야 하나




아제로스 wwwww 와유저가 여기에도




뮤즈~ 스타또! 라부라이브!

큰절하고 갑니다 (__)







얘는 왜 거꾸로 조각해놨지 (...)




뭔진 모르겠는데 퀄이 좋다. 어제 비가 좀 와서 약간 설상 퀄러티들이 나빠졌는데 말이지...




월땅크...




위에서 말했던, 본격 설상 국제대회장.

근데 무너진 데가 엄청 많다. 제목 그대로 사람들이 Touch-And-Go라도 했나. 뭐 어제 비 온 것 때문에 그러려니 싶지만.




5등꺼 보니 뭐 잘 만들긴 한거 같다. 확실히.




이건 뭐지...




우승작들 다 무너져있음 ㅋㅋㅋㅋㅋ




끝에는 미쿠 행사장이 위치한다.




큐베님...




그리고 유키미쿠!

특정 날 밤시간때 무슨 행사를 한다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차피 오늘 귀국 ㅠㅠ.




그와중에 어떤 분이 피규어 잔뜩 가지고 오심.




감사히 찍었습니다.




이거... 후낫시 아니냐? 왜 여기 있지...









귀국 전에 어떻게든 파세리 포인트 쓰고, 레전데리아 긁고 가야했다. 그래서 근방 게임센터 들림.

근데 키감이 너무 가볍다 ㅠㅠ.... 못해먹겠어...





결국 급하게나마 스코어 세웠지만 영... 맘에 안든다.





갓타도라 한판 때리고~~ 갓타도라 정발좀~~

(정작 기타도라 못해보고 드럼매냐만 함)




마지막 만찬(?)은 스시. 원래 좋은 데 가려고 했는데 착오가 생겨서 ...




크... 된발뚝...




다시 신치토세 공항에서.

원래 좀 더 멋진 귀국선물을 사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빡빡해서.. 근처 면세점에서 아무거나 집었다...

이번 여행은 첨부터 끝까지 하드모드...




ㅂㅂ, 훗카이도




오잉 기내식도 주네...


그렇게 다시 인천공항으로 귀국. 우리 일행들의 여행은 거기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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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나가본 건 이번이 두번째다. 미국 한번 가본게 전부라, 비교할 대상이 미국밖엔 없는데... 북해도는 꽤 미국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특히 비에이같은 일부 도시는 마치 플랜테이션 하는 지역을 간 마냥 광활한 그 느낌...[각주:1] 물가나 비행기값이나 이모저모 가격도 꽤 괜찮은 편이다. 치안도 크게 걱정 없고, 가볼만한 곳도 많고, 이국적인 요소도 많고. 또, 생각외로 혐한이 많지도 않았다. 적어도 내가 본 사람들 중에는 대놓고 티를 내는 사람은 없었다. 아직 성선설을 주장하기엔 너무 섣부르지만, 일본은 확실히 꽤 친절한 나라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각주:2]


내일로 일주일 갔을때는 솔직히 좀 루즈했었다. 밤 되면 친구들이랑 PC방 가서 게임하기 일쑤였는데, 밤 되면 구경할 곳이 없기도 하지만 한국의 풍경이 사실 다 거기서 거기였기 때문. 좁은 땅에서 많은 걸 바라는 게 비양심적인 것일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번 일주일 여행은 그럴 틈이 전혀 없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하드모드.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다는 의미였겠지.


그리고, 어디 나라를 가든지간에, 언어의 장벽은 최소화할 준비를 하고 가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내가 일어를 어느정도 알기에 망정이었지, 아무것도 몰랐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역으로, 단어를 모르더라도 바디랭귀지와 적절한 영어의 사용은 모든 나라에서의 의사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또, 내일로때와는 달리 숙소를 잡고 대략적으로 무엇무엇을 볼지만 결정하고 일정은 당일치기로 잡는 식으로 했는데, 역시 이쪽이 더 효율성이 좋은것 같다. 난 루즈하게 계획 짜는게 더 좋다. 다음에는 혼자 여행을 가 볼수도 있을 것 같다.[각주:3]


이번 여행 때문에 돈도 많이 들어갔고, 시간도 많이 썼다. 당장 미룬 과외 스케쥴을 처리하느라 더 일정이 빡빡해졌고, 읽지 못한 논문도 마저 읽어야 한다. 여행기도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쓰고 있다. 그래도 잠시나마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일주일간 색다른 경험을 친구들과 알차게 했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귀중한 추억을 쌓게 해준 친구 모두와, 특히 이번 유키미쿠 콘서트를 볼 수 있게 해주고 여행의 시발점을 제공해준 친구H, 그리고 여행 많이 다녀본 짬으로 호텔예약, 볼거리처리, 그리고 전반적인 여행 프로그래스를 담당한 친구K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끗.


  1. 물론 미국이 더 광활하다만 [본문으로]
  2. 미국은 친절하다는 느낌은 별로... 자세히는 이야기하기 힘든데 공기가 조금 다른 느낌? 아니면 내가 그때 낯을 많이 가린 탓이었나. [본문으로]
  3. 덤으로 여럿이 여행갈때, 혹시 일행이 쪼개질 경우에는 AP를 두개 이상 마련하고 가는 쪽이 좋다는 교훈을 얻었다. 없는 쪽이 무지 불편해서..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