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3.07.22

lazykuna 2023. 7. 23. 00:10

1. 3년치 이력서 쓰기

https://www.youtube.com/watch?v=9unwtrZQDuA 

편하게(?) 살다 보니 잠깐 잊고 있었는데, 한창 이직할때쯤에 내가 어디에 지원해야 할 지 고민하면서 열심히 이력서를 고치고, 지원하고, 또 고쳤던 기억이 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내가 어떤 분야에서 일할수 있을지, 그리고 나를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당분간 이직할 이유(혹은 여유)가 없어서, 나는 현재 회사에서 최대한의 업무 효율을 내기 위한 공부를 따로 하고 있다. 이를테면 영어, AWS 등이 아닐까. 하지만 "현재"를 생각하느라 "미래" 또한 놓칠 수는 없는 것이다.

동영상에서 이야기하기를 내가 되고 싶은 "미래"의 이력서를 써 보라고 했다. 이를테면 외국 회사에 취직하고 싶다면 외국 회사에 쓸 이력서를 직접 써볼 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이 분야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고, 둘째로 내가 이 분야에 지원하기에 미흡한 점이 무엇인지 또한 알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고치게 되어 있고, 그러면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약간 핀트에서 벗어나지만, 트랜스퍼를 노리고 있다면 본사의 높은 포지션 사람들에게 "얼굴도장"을 찍어 놓으라는 귀중한 말씀도 해주신다.

영어는 다행히도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대응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아직 더 필요하지만). 다만 다음에 커리어를 어떻게 설정할지는 아직 의문이다. 계속 이 길을 걸을수도 있겠지만, 현재 게임 엔진쪽이나 힙스터 언어(=Rust)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근황이 정리가 되고 나면, "이력서-기반 공부"를 생각해 봐야겠다.

 

2.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아무래도 (나름) 실리콘벨리 회사다 보니, 주변 회사 소식을 종종 듣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 주변 빅테크 회사들이 어떻게 굴러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주의) 찌라시라서 내용의 정확성은 전혀 책임질 수 없습니다.

  • Meta 아니면 Zoom?: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요구함 (회사욕 하면 잘린다는 소문이...? 진짜인지는 모르겠음.)
  • AWS: 지옥의 업무강도 (잘 알려져 있지만), 특이한 발표문화 (발표할 때 PPT 안 쓰고 한다고 함. 전 ex-회사의 병폐중 하나였는데, 의외로 근본있는 문화였다는 것에 놀람.)
    • 발표시 ppt 안 쓰는 것에 대해 추가 언급: Diagram을 이용하여 전달하는 것이 분명 효율은 좋지만, 결국 지식 전달은 말로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도형없이 직접 이야기함으로서 미숙하거나 모호한 표현을 조기에 방지하는 효과를 의도한다고 합니다. 그럴싸 하지만...
  • 구글: 무한대의 자유로움. 회의 시간도 장소도 주제도 자유로움 그 자체.
  • Microsoft: 오래된 철밥통 회사 답게 개발문화도, CS(Customer Escalation) 진행도도, 그 모든게 느릿느릿 (...)
  • 오라클: MS와 비슷

한국 회사 문화는 미국에 비해 확연하게 구리다고 생각했는데, 마냥 그렇지는 않나 봅니다. 적폐 문화라고 생각했던 게 실벨 회사에도 있고, 개인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기업 문화들도 여러 실벨 회사에 있는 거 보니, 이상적인 회사는 없나 봅니다. 다 장단이 있고, 그 중 개인이 제일 맞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가는 거겠죠. 그리고 전 돈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