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트는 아케이드 게임 실력에 영향을 주는가?
Disclaimer: 이 글은 논리적이거나 정량적인 분석글이 아닌 경험에 근거한 서술을 하고 있으니, 이를 원하지 않는 분께서는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헬스 근황
원래 딱히 스쿼트를 하지 않고 상체 위주로 운동을 하곤 했는데, 그 중 하나로 손등 바벨컬 + 밀리터리 프레스를 자주 하고 있다. 상체대비 하체가 월등히 튼실하기도 하고, 이두근 균형이 심각하게 문제가 있어서 저거 교정하는데 상당히 효과가 좋은걸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 운동을 하고 바벨을 내려놓을 때 데드리프트 하듯이 다리를 굽혀 바벨을 내려놓곤 하는데, 하다보니 다리 안쪽 근육에 힘이 가더라.
평소에는 쓰지 않던 근육에 힘이 가는 걸 보니, 그동안 해왔던 스쿼트 자세가 잘못된거 같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껴서 다시 스쿼트를 하기로 했다. 자세 교정이 목적이라 중량은 크게 안 치고 (110~120) 하는데, 확실히 자극이 잘 오고 종아리만 두꺼웠던 다리 균형도 좋아지는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드럼이랑 디디알에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 듯 해서 조금 적어보았다.
드럼매니아
고속 BPM DKDK가 예전보다 훨씬 부담없이 잘 밟힌다. 예를 들면 Hyperseven Type K 같은 DKDK는 이제 부담없이 깔끔하게 밟힌다. 다만 DKDK를 잘하는 편은 아니라 자꾸 박자가 어긋나서 스작할 수준은 못 되지만...
심지어 TOXIC VIBRATION MAS (BPM 197), Bereavement MAS (BPM 200) 까지도 따라가지긴 한다.
더블킥 같은 경우도 훨씬 좋아졌다.
이전에는 발목만으로 밟아대서 그런지 종아리(바깥쪽 특히)에 부담이 심하게 갔는데, 이제는 다리 전체를 쓰는 느낌이라 그 부담이 훨씬 덜해졌다. 다리 관절을 약간씩 접었다 폈다 하면서 밟으니까 훨씬 지구력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좋아졋다.
https://youtu.be/lgP5TEXgX3U?si=gLKZHBVeFG9eYHYM
다만 오래 밟는 DKDK의 경우는 아직 좀 힘든것 같다. 이를테면 암흑무도회, Nature MAS 같은 곡. 그리고 죽어라 더블킥이 나오는 곡 - 이를테면 React MAS - 같은건 아직 체력이 좀 많이 달린다 -_-; 지구력은 연습이 더 필요한 듯.
DDR
전반적으로 지구력이나 트릴 속도나 좋아졌지만, 가장 체감 되는 건 그루브레이더에서 에어(점프)가 많은 곡을 할 때 체력적으로 훨씬 좋아졌다는 거다. 이를테면 포제션, 신곡 Candy, BUFFALO MUTEKI 같은 노래. DP쪽에서는 겁나 뛰어다니는 Concertino in Blue EDP. 아마 마찬가지로 점프할 때 쓰는 근육을 쓰니 꽤 좋아진 듯.
[DDR A3] Concertino in Blue [EDP - Lv.16] - YouTube
다만 아직 Pluto relinquish 를 밟을 만큼의 속도는 안 나오는 것 같다. 이건 영향이 없다기보다는 아직 연습이 부족해서일 듯. 좀 더 해보고 나서 이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DDR SN2】 Pluto Relinquish [SINGLE EXPERT] 高速地帯ガイド付き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