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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30. 21:07 - lazykuna

오래된 Tech skill을 쓰는 회사가 위험한 이유

오래된 Tech skill을 쓰는 회사가 위험한 이유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하지만 사람이 일만 하고 살수는 없으니 가끔씩은 낭비도 좀 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트위터를 한다. 그마저도 관심사인 게임이나 만화, 개발 위주로 많이 보곤 하는데...

오늘은 모 트윗 을 봤다. 격하게 공감하는 바가 있어 글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아직도 jQuery를 쓰는 회사는 아래 이유로 당장 도망쳐야 한다라는 강한 논조의 글이었다.

  1. 신기술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또는 신기술의 필요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2. 신기술을 수용할 능력(리팩토링을 수행할 능력)이 없거나
  3. 비즈니스(배포 및 고객사 등) 이슈로 인해 도입을 하지 못하고 있거나
  4. 구성원의 성장을 고려하지 않거나

(1)은 CTO 능력의 부재이고, (2)는 복합적이지만 보통 인적 자원의 문제일 것 같고, (3)은 글쎄.. 경영진의 문제?

(1) 같은 경우는 수요가 있으면 아래에서 요구가 올라오는데, 사실 아래에서 요구가 올라오기 전에 진작 파악해서 위에서 push down 했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도입 안 하는 회사는 절대 요구가 올라와도 (2)와 (3)의 문제로 수용하지 않는다.

(2) 같은 경우는 구식 프레임워크를 떨쳐내기 위해서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몹시 크거나 혹은 그럴 능력이 없는 것이다. 이 말은 회사의 코드가 보통 통상적인 디자인과 - clean code와 -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 legacy code 덩어리, 유지보수가 몹시 구린...). 비용이 들더라도 그런 코드는 지속적으로 고쳐나가야 하는데, 그럴 능력이 없는 사람들로 점철된 코드는 정말이지 끔찍하다. 그런 코드로 일 하면 전혀 배워가는 것이 없고, 오히려 legacy code에 맞춰서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일 하는 사람이 오염된다.

(3) 같은 경우는 보통 legacy한 배포 pipeline system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마찰이다. 낡아빠진 코드 및 빌드 시스템을 고치려고 하니, 제품을 당장 발주해야 한다고 절대 허가하지 않는다거나, 취지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거냐면서 "지금이 좋아" 주장하는 사람까지. 자연스럽게 당연히 제품을 팔고 돈을 벌어야 하니 새 플랫폼의 도입은 실패하고 아무도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는 듯 이후 기약을 정하자는 이야기 한 마디 없이 없던 일이 된다. 중재자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일개 개발자는 레거시의 무덤에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

(4)는 말할 것도 없다. 커리어나 자기발전에 목마른 사람은 바로 도망간다 ㅎㅎ...

이 글 같은 경우는 특정 프레임워크에 대해 예시를 들어 과격하게 접근했지만, 자신이 일하고 있는 환경이 어떠한지, legacy라면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 한번쯤 돌이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래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고, 이를 해결할 수 있으면 본인이 주도해서 해결하면 뜻깊은 일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다른 재미있는 일을 하는 곳으로 떠나면 되는 것이다. 도태되어가는 개발환경을 쓰던 전 회사의 무운을 빌어주며...

그리고 본래 주제였던 jQuery가 도태된 이유는... 이쪽 업계 사람들은 이미 알겠지만, 다른 프레임워크들의 강점이 크게 작용해서이다. VDOM의 효율성의 극대화와 코드의 복잡성을 낮춰줄 수 있다는 이점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난 DOM 장난질을 자주 하기 때문에 아직도 jquery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