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퀘스트3 핫딜이 있어서 싸게 살 기회가 있었는데, 맛이나 한번 보자 하는 생각으로 샀지만 생각보다 특유의 컨텐츠가 재미져서 가끔 꺼내서 잘 쓰고 있다. 쓰면서 느끼는 건, 어쩌면 특이점은 이미 왔는데 우리가 그걸 애써 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 그러면서도 생각보다 화질이 갈 길이 멀구나 싶기도 하고... 뭐 아무튼 그렇다. 퀘스트3 관련해서 좋은 리뷰는 차고 넘치니 여기서는 굳이 안 써도 될 것 같다. 1
다만 유일한 문제는 기본 착용감이 정말 쓰레기 수준이라는 것이다. 내 머리가 크고 순도 99% 동양인 두상인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퀘스트 본체가 머리에 가하는 압박이 너무 심해 오래 쓰고 있기가 힘들었고 두통이 올 정도였다. 기분 탓이 아닌게 실제로 쓰고 나면 얼굴 관자놀이와 광대쪽에 자국이 심하게 남는다.
대충 이런 느낌... 😑
그래서 찾아본 결과 실제로도 비슷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래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안면폼이 제일 좋고, 그 중에서도 amvr 안면폼이 제일 좋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봤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기본 안면폼 밀착성 자체는 나쁘다는 생각이 그렇게 들지 않은 데다가, 재질 좋은 면이기도 했고, 오히려 기본 안면폼보다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는(가죽 안면폼) 물건이 국내 쇼핑몰에서 3만원대라 ...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알x 익스프레스를 뒤지니까 비슷한 안면폼이 7천원이면 살 듯 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굳이 기본 안면폼에서 꼭 바꿔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오히려 헤드 스트랩 같은 경우는 확실하게 완성도가 좋아 보였고 무게 분산하는데 있어서도 훨씬 유용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이게 더 필수템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퀘스트3 가방과 함께 천원마켓에서 바로 샀다. 두개 합쳐서 16000원 정도 주고 샀다. 국내 보따리상들은 정말 반성 좀 해야 한다.
생각보다 상자가 크다. 달리 말하면 듬직한 패키지에 기분이 좋아진다.
별점 5개를 호소하는 쪽지와 함께 튼실한 헤드 스트랩이 들어있다.
아무래도 제일 싼마이 제품이라 그런가 동봉된 조립 설명서가 굉장히 불친절하지만, 부품간 끼워 맞추다 보면 제대로 조립되는 경우는 단 한가지 수밖에 없다. 걱정말고 조립하자.
그와중에 기본 스트랩... 막상 써보면 머리 위로 장력이 전혀 안 가고 옆쪽 당기는 힘으로만 고정되는 구조다. 이러니 광대가 아플 수밖에.
허술한 거 실화냐.
참고로 헤드스트랩 조립한 상태로도 케이스 안에 딱 들어간다. 기본 악세서리로 파우치 같은 것도 주지 않아서 보관에 약간 애를 먹고 있는 참이었는데, 이래저래 잘 샀다.
후기
헤드스트랩만으로도 확실히 효과가 굉장하다. 튼튼한 헤드 스트랩 덕분에 세게 조이지 않아도 고글이 안정적으로 위치하도록 자리가 잡히고, 그러다 보니 광대나 관자놀이 눌리는 것도 거의 없고, 실제로 그렇게 쓰고 나서 거울을 보면 얼굴에 눌린 자국이 거의 없다. 눌린 자국이 줄어드니 VR 피로도 또한 확실하게 확 줄어든다. 단순 영상보는 것 정도는 몇시간이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안면폼이 굳이 필요없을 것 같고, 헤드스트랩이 더 필수품으로 느껴진다.
그래도 다음에 이것저것 살 때 안면폼도 궁금하니 한번 같이 구매해서 확인해 봐야겠다. 마찬가지로 해외 직구시 얼마 안 한다. 6천원 정도면 사니깐.
- 이 점 관련해서는 별도로 포스트로 다루고 싶은 내용이 있다. 추후에 시간이 된다면 쓸 지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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