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바로~ 디지몬 어드벤쳐 OP Butterfly와 녹색전차 해모수 OP 릭의테마.
요즘 유행하는 신스+보컬 조합도 아니고, 하드코어/트랜스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쿠스틱한 노래도 아닌, 그냥 흔한 8090 느낌의 팝.
어렸을 때 두 만화를 참 인상깊게 보았다. 단순히 스토리가 깊은 감명을 주어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어린 친구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훈훈하다. 그리고 노래가 참 좋았다. 요즘 나오는 노래처럼 신나는 노래도, 그렇다고 절절한 노래도 아니지만, 적절한 리듬감과 버금딸림-으뜸음을 통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훈훈해지는 듯한 느낌의 화음...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돌려서 말하면 "그냥 흔해빠진 만화노래" -_-... 언젠가 이와 관련된 포스팅을 어디서 보았다. 애니메이션 주제가의 조성 분석. 근데 지금은 못 찾겠네. 1
브금스토어에서도 디지몬 오프닝 풀버전을 들어볼 수 있다. 누구나 인터넷을 쉽게 사용하는 시대가 오면서 넷상에서의 갈등을 보는 건 익숙한 일이 되었다. 흔히 말하는 1배나 오you와 같은 상극의 커뮤니티가 일으키는 온갖 병크 말이지. 인터넷을 유랑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일부가 이 노래를 듣고 덧글을 달았다. 그리고 덧글들에는 하나같이 어렸을 적 시절의 향수가 가득 묻어있다. 노래를 통해서 모두가 잠깐이나마 어렸을 적 한마음이 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수없이 분화되고 삭막한 세상살이 속에서 어렸을 적 감동을 다시 모두가 꺼내올 수 있게 해준다는 것 만으로도 멋진 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어째선지 부모님이 바이올린이랑 플루트, 기타+일렉기타를 줄줄이 주워오셨다. 이로서 집에 피아노를 포함, 소규모 음악회를 열기에 지장이 없을만한 악기들이 모였다. 재미있는 건 위 두 곡이 일렉기타 반주를 기반으로 진행된다는 점. 노래를 듣고 있자니 이번 방학때 일렉기타 한번 배워서 까리하게 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떠오르는 거지만, 해모수는 남주와 여주가 언제쯤 행복한 모습으로 지낼까 궁금했던 기억이 있다. 아쉽게도 열린 결말이 되어버렸지만서도.
- 전공은 커녕 흔해빠진 입으로 작곡하는 아마추어 미디 짤짤이 놀음질 하는 사람의 분석이니 언어 오용의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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