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관련 문서를 읽다가 뜬금없이 블로그를 들어와서 쓰는 잡글....
요즘 드는 생각이라 걍 써봄.
- 롤을 해 보았는가.
초반의 자그마한 차이가 쌓이고 또 쌓여, 후반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처음의 조그마한 심화학습과 선행학습, 그리고 공부태도가 쌓여서, 후반에는 그렇게 큰 차이를 빚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한 공부는 남이 떠 먹여줄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럴 수 없다.
떠 먹여주더라도 본인이 맛있게 먹나, 맛없게 먹느냐의 차이 정도가 될 것 같다.
누군가는 구운 양파의 단맛을 음미하며 먹을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쓴맛을 느끼며 먹을수도 있는 것이다. 당연 전자가 더 많이 그리고 질높게 먹는다.
즉, 대가리가 어느 정도 된다면, 공부는 거기에 대한 동기 및 자신감 싸움인 것 같다.
똑같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내가 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정도는 집중해서 두시간 보면 돼!" 라는 태도와, "두시간 정도나 봐야 한다니; 눈 아파 죽겠는데 ; 안해먹어" / "저거 조금 익히면 나중에 엄청 편할 것 같다!" 라는 태도와 "이거 하려고 저만큼씩이나 익혀야 하다니; 걍 지금 있는 걸로 할랜다" 라는 태도. 1
요즘 너무 후자측의 태도에 기울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생각머리를 바꿔먹으려고 하고 있음.
(ps1. 사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말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게, 스스로 문제집을 얼마만큼 푸느냐- 같은 게 아니라 저런 느낌의 접근 방식을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싶다.)
(ps2. 물론 실제로 눈 아파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이에 대해서 멘탈관리 및 체력유지를 스스로 적절하게 해주는 (휴식을 취해준다던가) 센스도 필요. 실제로 저렇게 긍정적인 태도가 기반이 되어 동기를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멘탈관리가 적절한 사람들이 많더라)
- 결국 흔히 말하는 "천재", 그리고 이를 구성하는 "호기심, 학습속도 및 학습능력"은 어느 정도의 지적능력 바탕에서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덧1. 실제로 이와 같은 내용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은 잘 안나니 여기까지...
덧2.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면서 사는 친구를 가까이서 보니 (여긴 너무 대단한 사람들이 많아!) 나 자신에 대해서 반성이 된다. 스스로의 개조는 덤.
- 물론 저만큼의 학습능력또한 앞에서 말했듯이 조그마한 차이로부터 비롯될 것이다. 누군가는 많은 경험을 쌓아서 어떤 글이나 지식을 받아들이고 공감하기가 쉬우며, 두시간 정도의 근성은 어렵지 않은 반면, 누군가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것처럼...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포기를 해 버리면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점을 파악하여, 어느 정도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빠서 안돼"가 아니라 "바빠도 이렇게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처럼. - 더 나아가서는 "궁금하지만 귀찮으니 안봐" 와 "이거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으니 이해될때까지 읽어보자", "이거 뜻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만 이해하자" 와 "이 본문에 있는 모든 단어의 뜻을 파악하여 완벽하게 이해하겠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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