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13. 5. 26. 02:58 - lazykuna

천재란 무엇일까

비트코인 관련 문서를 읽다가 뜬금없이 블로그를 들어와서 쓰는 잡글....

요즘 드는 생각이라 걍 써봄.



- 롤을 해 보았는가.

초반의 자그마한 차이가 쌓이고 또 쌓여, 후반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처음의 조그마한 심화학습과 선행학습, 그리고 공부태도가 쌓여서, 후반에는 그렇게 큰 차이를 빚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한 공부는 남이 떠 먹여줄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럴 수 없다.

떠 먹여주더라도 본인이 맛있게 먹나, 맛없게 먹느냐의 차이 정도가 될 것 같다.

누군가는 구운 양파의 단맛을 음미하며 먹을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쓴맛을 느끼며 먹을수도 있는 것이다. 당연 전자가 더 많이 그리고 질높게 먹는다.


즉, 대가리가 어느 정도 된다면, 공부는 거기에 대한 동기 및 자신감 싸움인 것 같다.

똑같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내가 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정도는 집중해서 두시간 보면 돼!" 라는 태도와, "두시간 정도나 봐야 한다니; 눈 아파 죽겠는데 ; 안해먹어" / "저거 조금 익히면 나중에 엄청 편할 것 같다!" 라는 태도와 "이거 하려고 저만큼씩이나 익혀야 하다니; 걍 지금 있는 걸로 할랜다" 라는 태도.[각주:1]


요즘 너무 후자측의 태도에 기울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생각머리를 바꿔먹으려고 하고 있음.

(ps1. 사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말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게, 스스로 문제집을 얼마만큼 푸느냐- 같은 게 아니라 저런 느낌의 접근 방식을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싶다.)

(ps2. 물론 실제로 눈 아파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이에 대해서 멘탈관리 및 체력유지를 스스로 적절하게 해주는 (휴식을 취해준다던가) 센스도 필요. 실제로 저렇게 긍정적인 태도가 기반이 되어 동기를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멘탈관리가 적절한 사람들이 많더라)




- 결국 흔히 말하는 "천재", 그리고 이를 구성하는 "호기심, 학습속도 및 학습능력"은 어느 정도의 지적능력 바탕에서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덧1. 실제로 이와 같은 내용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은 잘 안나니 여기까지...

덧2.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면서 사는 친구를 가까이서 보니 (여긴 너무 대단한 사람들이 많아!) 나 자신에 대해서 반성이 된다. 스스로의 개조는 덤.


  1. 물론 저만큼의 학습능력또한 앞에서 말했듯이 조그마한 차이로부터 비롯될 것이다. 누군가는 많은 경험을 쌓아서 어떤 글이나 지식을 받아들이고 공감하기가 쉬우며, 두시간 정도의 근성은 어렵지 않은 반면, 누군가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것처럼...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포기를 해 버리면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점을 파악하여, 어느 정도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빠서 안돼"가 아니라 "바빠도 이렇게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처럼. - 더 나아가서는 "궁금하지만 귀찮으니 안봐" 와 "이거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으니 이해될때까지 읽어보자", "이거 뜻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만 이해하자" 와 "이 본문에 있는 모든 단어의 뜻을 파악하여 완벽하게 이해하겠어" [본문으로]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메인이 죽었슴다.  (9) 2013.11.17
정신이 없다.  (0) 2013.06.25
아 그런데  (0) 2013.04.28
스팸, 그리고 근황  (5) 2013.04.24
뭐든지 100번 해서 안 되는 건 없다.  (0) 201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