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G100S 자가수리 후기.

서론

대충 반년전인가 아는 사람한테 G100S를 받았습니다. 제가 마우스잘못알이라 뭐가 좋고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FPS 안함) 적어도 이전에 쓰던 모 짱깨산 마우스가 좀 그립감도 많이 구지기도 했고 버튼감도 좀 나빠서 또각또각 눌리고 가볍고 쌩쌩한 선물받은 싸고 저렴한 G100S가 너무마음에들었습니다...

그런데 세달인가 썼더니 마우스 오른쪽 버튼(스위치)가 맛탱이가 갔습니다. 첨엔 좀 안 눌리는듯하다가 나중엔 주먹으로 팡팡 내리쳐도 안 눌려요. 싯발. 옴론재 스위치인가 뭔가 검색해서 그건 고쳤는데 이제는 마우스 커서가 혼자 진동을 하면서 튕깁니다. 여기부턴 검색해도 안나와서 멍하니 있다가 오늘 수리해서 간단하게 그 기록을 남김.

준비물

납땜/드라이버질 가능한 공대생

G100S

옴론 스위치(D2F-01F) (선택사항)

마우스는 여기 뜯으면 됩니다. 아래 커버 안뜯고 쑤셔넣어도 되긴 하는데 그러면 커버가 복구 불가능한 것 빼곤 사용에 아무 지장은 없음. 제가 직접 해봐서 잘 압니다 (멍청)

버튼 수리

걍 옴재 스위치(D2F-01F)를 하나 사서 납땜해서 끼우면 됩니다. 750원 x 20개로 묶어서 팔기도 하고, 2000원으로 낱개 판매도 하던데 선택은 알아서 ...

납땜하기전에 기판에 보이는 나사 2개 풀고, 스위치에 붙은 납 녹이고 납 흡입기로 빨아들인 후 기존 스위치 버리고 새 스위치 꽃고 다시 납땜하는 건 잘 아실거라 믿습니다 ...

여기서 돈과 시간이 없는 당신을 위한 약간의 팁

• DPI 변경하는 스위치랑 바꿔 끼워도 임시땜빵으로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파란색 칠 한 스위치)

커서 떨림 수리

G100s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을 맛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굉장히 합리적이고 멋진 제품이지만 이 문제는 이로 인해 생긴 비극 중 하나로 사료됩니다.

초록색 동그라미로 된 나사 2개 풀어서 기판 아래를 보면 그림에 보이는 센서 앞쪽에 빛을 반사시켜주는 플라스틱판이 딱 빨간 동그라미 크기 정도로 있는데 그놈이 아무데도 고정이 안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단가를 아끼고 싶어도 쓸 데는 써야지... 집안에 굴러다니는 양면테이프든 껌이든 뭐든 고정을 시키시고 다시 조립하면 끝.

결론

사지마.

ps. 너무 나쁘게만 쓴거 같은데 공대생의 손만 있으면 5만원짜리 마우스 뺨후려갈기는수준의 느낌으로 쓰실 순 있습니다. 공대생 추천.

사용된 이미지들의 출처: 다나와 리뷰 (사진찍기 귀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