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여행의 거진 마지막 날이 도래했습니다. 막날은 사실상 일어나자마자 귀국 해야하니 의미가 없잔애 ...
숙소 바로 뒤쪽에 신사가 하나 있는데, 친구가 이런 종교적인 분위기를 무척 좋아해서 같이 끌려감...
일본은 신사가 겁나 많긴 한데, 이런 구석에 있는 데는 보통 관리가 안 되곤 합니다만... 그래도 입구나 안의 시설 상태와 같은 데들은 굉장히 깔끔한걸로 봐서 꾸준히 관리하시는듯 합니다.
12지신으로 추정되는 석상?과 설명들.
신사 들어가기 전에 경건함을 지키기 위해서 손 씻는 곳이 있는데, 여기도 있네요.
어떤 신사를 가나 있는 돈통 ㅎㅎ;
돈통에 돈을 적당히 넣고 박수 한번 착! 치고 소운을 빌면 됩니다.
신사가 작고 관리가 빡센편은 아니라 오미쿠지나 소원 거는 곳? 같은 건 없었음.
이제 JR패스 본전을 뽑을 겸사겸사 신칸센타고 구마모토로 이동해봅니다.
승강장이 JR 일반노선이랑 이어져 있는 형태라 게이트를 한번 더 거쳐가야 합니다. KTX 포지션답게 확장된 느낌 ...
역시 오래 지어진 공철과는 달리 사뭇 세련됨이 느껴지는!
그래도 표지판은 썩 친절한 편은 아닙니다... 역시 우리나라가 확실히 지하철 편의성이 좋긴 해
크 신칸센 들어온다~
배차도 짧아서 확실히 교통수단으론 좋습니다. 비싸서 문제지 ;;
기관차쪽이 엄청 깁니다.... 저기 안에 과연 정말로 동력장치가 다 들어있는 걸까...
이런 쪽은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음 ㅠㅠ.
확실히 쿠마모토가 유명해서 그런지 역 나오자마자 쿠마모토행 버스가 바로 맞이해주길래 지체없이 탑승해서 쿠마모토성으로 바로 ~ 갔더니만
얼마 전에 쿠마모토 지진이 있었다죠? 그래서 들어갈 수가 없었음...
안내원한테 물어보니까 2년정도 복구기간이 걸린다고 하던데... 겁나오래걸리네 ...
음... 겁나오래걸릴 만하네... 이걸 2년안에 다 보수한다고...?
쨌든 어쩔수 없군요 ㅠㅠ 유감을 표하며 근처 신사를 또 들러봄 ...
크.... 무녀 있는 신사는 처음 봤습니다 감-동
무남(?)도 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성 아랫쪽으로 빠져나오면 장터같은 데가 존재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벚꽃골목(사쿠라노코지)라고 하네요. 여기는 말고기가 인기인지 말고기로 된 고로케 같은걸 팔던데 음... 그럭저럭 맛있었습니다. 저걸 뭐라고 읽는지 몰라서 정확한 명칭은 패스.
이제 노면전차타고 스이젠지 공원으로 이동합니다.
노면전차가 노후화되고 좁은 철로를 쓰다 보니 승차감이 구질구질한 감은 있는데 승차 가격이 비교적 무지무지하게 쌈! 거리비례가 아니라 무적권 190엔씩만 내면 되니 ...
삿포로에서 노면전차 탄 이후로 또 타게 될줄은 몰랐네요. 겁나 오랜만에 봐서 반가움.
근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밥때가 되었기에 스이겐지 공원에서 밥집을 찾아보기로 하다가 어지간한데는 다 닫았길래 당황하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하나 찾아서 들어감 ...
후지오 식사 체인점 같은 느낌인데...
오, 점심 메뉴를 뷔페처럼 골라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꽤 신선했음!
맛도 나쁘지 않았고, 가격도 솔직히 괜찮은 편. 솔직히 어중간한 요시노야/마쓰야 체인점 가느니 여기가 훨씬 나음. (근데 잘못해서 식은 음식 고르면 맛이 쫌 없을지도 ...)
치킨데리야키 맛있으니 꼭 고르시고! 여튼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음 (?)
든든충하고 다시 공원으로 이동 ...
보통 고양이가 있으면 사람한테 엉기던가 아니면 그냥 도망가던가 하던데, 이 고양이는 그냥 시크하게 우리 쳐다보면서 옆으로 제 갈길 가던 ㅋㅋㅋ
이런 집은 폐가일까요 생가일까요... 빨래가 널려 있던데 생가일까..?
바람 잘못 불면 베란다 부근 강속으로 훅 빠질거 같은데 ...?
쫌 안으로 들어가니 공원 입구가 나오는데 호객행위 개쩜;;
한국인 분들도 꽤 많이 왔는지 호객꾼들이 한국어도 배워서 장사함 ;;
입장료 400엔.
오 근데 이쁘긴 이쁩니다.
근데 여기 사는 놈들이 사람을 안 무서워하고 오히려 쫓아다님. 먹이줄까봐. 그래서 길바닥 돌멩이 집어서 던져줬더니 거기에 또 다 몰려옴 ㅋㅋㅋㅋㅋ 이 개돼지놈들아 ...
덕분에 폰으로 접사도 찍어보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여긴 내륙지방이라 그런지 좀 따뜻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길래 여러장 찍었는데...
역시 꽃은 접사가 젤 예뻐.
대충 한바퀴 쭉 돌고 근처 쇼핑몰에서 인형 살꺼 있나 봤는데 좀 비쌉니다... 1000엔~2000엔 함. 물론 그래도 한국오면 더 비싸게 파니 사재기할 거면 사두는 것도 뭐 본전은 뽑을지도.
들은 바로는 쿠마모토 캐릭터로 연수입이 2조라던데 ... 솔직히 저같은 혼모노에게도 구미가 당길 정도로 귀여운 캐릭터니깐, 역시 굿즈는 돈이 된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키티인형이랑 콜라보한게 굉장히 많습니다. 사진은 키티 뒤치기 하는 쿠마모토놈.
쭉 보고나서 다시 후쿠오카 하카타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대충 5시.
이제 굿즈 탐색을 위해서 다음 숍들을 돌아보기로 했는데:
8시까지 죽어라 뛰었는데 니소베리는 못 찾았습니다 ㅠㅠㅠ..... 투덱 동인지도 좀 찾아보려고 했는데 배박이 투성이 ...
알고보니 온리전에서만 나온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이런 후쿠오카 같은 촌구석에 매물이 들어올 리 없겠지요.
오xx 대리구매도 처리하려고 했는데 돈키호테던 토라노아나던 찾던 매물이 없어서 못 삼. 나중에 알아보니 근처 나카스강쪽에 숍이 또 있다던데 음... 거기까지 찾아가긴 좀 귀찮았을거 같고
여튼 칼같이 8시 반까지 뛰댕기며 겨우겨우 쇼핑 완료는 했지만 성과가 별루 없었음 ㅠ.
나카스강 쪽 걸어가다 뜬금없이 히오스(?)가 있길래 찍어봄.
저녁은 뭔가 오코노미야끼가 먹고 싶어서 ㄱㄱ.
오코노미야끼 혼자서 500엔 하던데... 음... 뭔가 양이 적을거 같아서 소바도 시켰습니다.
그럭저럭 맛있음 ~
그리고 오코노미야키 나왔는데... 생각 이상으로 엄청 두껍다 ...!! 결국 다 못먹고 조금 남김 ㅠ.
맥주랑 먹으면 맛있긴 한데, 정작 사케는 안 팔더라고요. 이자카야 같은 선술집 찾던 친구에게는 조금 미안~
후쿠오카 타워 가서 야경 좀 찍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포기했습니다 힝.
괜찮아 야경은 인터넷으 또다른 누군가가 많이 찍어 두었을 테니.
이제 숙소로 돌아와서 마무리 지을 차례.
숙소 첨 봤을때부터 신기했는데, 일본 변기랑 세면대랑 합쳐놓은게 있더라고요. 일 보고 손 씻으라는 느낌인건가.
이 술은 매우 맛없으니 사지 마시기 바랍니다.
후쿠오카 타워를 못가본 대신 숙소에서 메뉴얼모드로 ISO 50 / 노출 2초주고 찍은 야경 사진~
갤7 사길 잘했어요 흑흑... 그림같은 야경을 찍어볼 수 있는 날이 내게도 오다니.
그리고 다음날은? 6시에 칼같이 일어나서 ~ 숙소 나가서 ~ 하카타역 가서 ~ 고쿠라 가서 ~ 키타큐슈가는 공항버스 찾아 타서 ~ 무사히 2시에 귀국 했다는 이야기. 저가항공에 저가숙박 했으면 이정도 고생은 해야지!
확실히 키타큐슈 공항이 작아서 면세점도 본 것중 제일 작았습니다... 딱 담배와 술 초콜릿, 요 필수품목 3개만 파는 구멍가게 하나가 면세점 전부 ;; 사진 안 찍은게 좀 아쉽네 ...
남은건 별건 아니고 여행 정산
고딩때까지 비행기 한번 못 타본 놈이 어느새 이렇게 ...
이번 4박4일간 돌아다닌 지점을 모두 찍어보았습니다 ~
<여행정산>
진에어 비행기표: 왕복 16만원
숙박 (1박 벳부 유휴인): 조식포함 5만원
숙박 (3박4일 사쿠라자카 근방): 6만원
맛집: 약 12만원
굿즈 및 게임(유흥)비: 아마도 15만원 - 대리비로 6만원 삭감
교통비: JR패스 10만원 + 잡다하게 약 3만원
대충 총합 27 + 35 = 62만원 정도 쓴 듯. 아님 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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