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Bose Companion 2 Series ii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이 스피커 음질이 아주 좋은 편이냐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흠잡을 기본기가 아니기도 하고 Bose 특유의 중저음음 표현력을 좋아해서 계속 쓰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최근 스마트기기들과 노트북이 늘어나고 이것들로 음악을 듣는 일이 늘어난 데다가, 제일 큰 문제는 최근 개발 플랫폼을 맥북으로 갈아타면서 스피커로 노래 듣기가 껄끄러워졌다. RCA to 3.5pi 케이블을 써도 되긴 하는데, 이젠 노트북에 케이블 덕지덕지 끼우면서 쓰는 걸 딱히 선호하진 않는다 ...
그렇다고 스피커를 새로 산다? 이 스피커도 나름 좋기도 하고, 이것보다 괜찮은거 사려면 돈 30~40은 써야 되고, 고음 찌른다던가 성향 안 맞으면 또 불평불만만 늘어난단 말이지...
혹시 블루투스 리시버 달아보면 되지 않을까?
대충 제일 싼 거 찾아보니 누가 아두이노로 디자인 해놓은걸 파는 사람이 있었다. 대충 블루투스 오디오 모듈 MX8로 치면 나오고, 나는 RCA to 3.5pi 케이블을 사용할 거라 MH-M28을 샀다. 그게 아니고 직접 RCA 신호 연결할거면 아예 input단자 DIY할수 있도록 된 모듈이 있으니 사서 하자.
판매가 2500원쯤에 택배비 해도 5000원대밖에 안 된다. 서울 왕복 교통비보다 더 싸잖아? 무지성 주문을 한다.
대충 꽃아보고 위치 잡고 기동도 해보고 한다. 뭐 대충 돌아가는거 같고, 스피커 뒤에 살짝 안보이게 달면 좋을 거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한다.
근데 껍데기가 없다. 이거 어떻게 한담...
명함은 꽤 판판한 종이다. 대충 케이스 땜빵용으로 쓸만하겠지?
3.5 구멍 뚫고 테이프로 둘둘 감아서 야매 방수 처리해준다.
양면테이프로 스피커 뒤에 붙이고, USB 전원 케이블과 사운드 케이블을 연결해준다.
장균님 노래가 잘 나온다...
그런데 중대한 문제가 하나 있다. 블루투스 모듈 켜진 상태에서 컴퓨터 켜져 있으면(그러니까, 두 사운드 신호가 동시에 들어오면) 노이즈가 발생한다. 접지나 전력문제 정도로 추정되는데 골치아프네... 직접 손으로 모듈 전원 인가했다 말았다 하거나, 오디오 신호 스위치 해주는 걸 또 사서 달던가 해야할 것 같다.
아, 컴퓨터만 쓰거나 블루투스 모듈만 쓰거나 할 때에는 적어도 내 환경에서는 노이즈 전혀 없다. 물건 자체는 대만족.페어링 된 상태에서는 약하게 노이즈가 난다. Mute 하니까 바로 나네... 뭐 싼 물건이 그렇지 허허. 노래 듣는 와중에는 신경쓰이진 않는다.
내용추가 220409) 사운드 소스가 2개 이상 있을 경우, 두 선에서 신호가 간섭받거나/전위차가 생겨서 노이즈가 발생하는 문제였다. 두 사운드소스를 완벽하게 분리해놓으니까 노이즈가 전혀 없다. 괜히 멀쩡한 블루투스 모듈만 의심했다 ㅎㅎ;
다만 블루투스 안테나 쪽 신호를 약할 경우에는 신호를 받을 때(노래 재생할 때) 노이즈가 생길 수 있다고 하고, 안테나쪽에 은박지나 전선을 추가로 연결하여 해결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중 소스(유선 or 블루투스)를 제대로 지원하려면 앰프의 기능도 어느 정도 탑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부턴 필연적으로 비싸진다. -_-; 그냥 이 정도 스피커면 블루투스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싶으니 유선 연결을 빼야할 듯...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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