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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1. 00:33 - lazykuna

[2023 도쿄여행-3] 후지산 사진 리트, 가와구치코에서 도쿄로

3일째 아침이다. 오늘은 버스가 12:50 출발인데 딱히 할게 없어서 미적거리다가 9시 반쯤해서 나왔다. 시설들도 다 10시에 열어서리…

근처에 안 한게 뭐가 있나 해서 찾아보니까 케이블카를 안 탔구나. 타러 ㄱㄱ혓

숙소 나가는데 선물이라고 사진을 하나 주더라. 전혀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 기분이 좋았다. 심지어 예쁘네.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직접 찍었냐고 물어볼껄 그랬다.

그리고 전혀 기대 안 했는데, 오늘 후지산 날씨가 엄청나게 좋다. 헉, 이러면 시모요시다 쵸메도 다시 리트해야 하는데. 예정에 없던 일정들이 생기면서 마음이 약간 급해졌다.

역 앞에 왠 기차가 있는데 뭘까. 그리고 여기 촌동네인거 치고는 굉장히 외국인이 많은데, 서양인은 물론이고 저렇게 히잡 쓴 아랍권 여행객들도 굉장히 많아서 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역 기념품 샵 오른쪽에 로커가 있어서 거기다 캐리어를 넣었다. 다만 굳이 역 로커 말고도 근방에도 여러 로커점이 있으므로 몇백엔 아끼려면 조금 발품해보는 선택지도 있다.

그리고 아침인데도 사람 겁나 많다.

케이블카 타러 이동하는 길목에 가와구치코 호가 보인다.

저걸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나 보다

케이블카 줄이 심상치 않다. 아침 10시인데 이렇게 붐비나… 닷지할까 고민도 했지만 그래도 지금 아니면 못탈거 같아서 타보기로 한다.

근처 경비에게 여기에서 케이블카 타는데까지 몇 분 걸리냐고 물어보니 5분이면 된다고 했다. 내가 잘못 알아먹은 거 같은데… 아마 50분 얘기한걸 잘못 들은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40분 정도는 걸리는 듯.

매표소가 좀 이상하게 위치해 있다. 줄에서 잠깐 탈출해서 매표하고 다시 복귀해야 하는데 혼자 여행하는 입장에서는 좀 곤란한 듯;;

아무튼 표는 뽑았고

무사히 케이블카를 타고 오면

후지산!

꽤 괜찮은 뷰포인트였다. 케이블카 타는 재미도 나름 있고. 참고로 케이블카 안타고 걸어올라(내려)올수도 있다.

다시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서, 이번엔 시모요시다 쵸메로 이동한다. 로컬 트레인 타고 이동 ㄱㄱ.

아따마 현재역 드럽게 안 보여주는 2호선 지하철역보다 훨씬 낫구만

날씨가 좋아서 찍는 곳마다 장관이 펼쳐진다.

오늘은 후지산이 엄청 잘 보인다! 감동 콘

후지산을 배경으로 하는 이 고즈넉한 경치는 진짜 말로 설명이 안 된다.

열심히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새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야라쿠라센겐 공원도 다시 찍으면 더 잘나왔을것 같긴 하지만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가와구치역으로 복귀 후 점심거리를 미리 편의점에서 사러 갔다.

그런데 편의점에 사람이 미친듯이 많다 😨 이대로라면 버스를 놓쳐버렸…

그나저나 뜬금없이 홀로라이브 굿즈를 로손 편의점에서 팔고 있더라. 대도시 편의점에서야 자주 팔지만, 여기서 파는건 좀 의외네.

약간 뜬금없어 보이지만 여기서 코스플레이를 하는 분이 있더라. 뭐 안될거야 없지만... 그보다 무슨 캐릭터였을까.

아무튼 시간이 정말 얼마 없어서 후 캐리어를 챙기고 신주쿠행 버스를 찾아서 탔다. 버스 편명이 제대로 안 써져 있어서 타야할 버스 찾기가 조금 곤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후지큐 하이랜드 놀이공원. 하루 더 있었으면 저기도 가봤을 텐데~ 가와구치코 이틀로는 이 근방을 즐기기에는 너무 짧다.

태평양쪽을 보면 저런 뭉개구름이 올라와 있는 걸 종종 보곤 하는데 너무 예쁜 것 같다. 그저 만화의 한 장면 같음.

그렇게 돌아오는 길은 막힘없이 빠르게 달려서 오후 2시 반 신주쿠로 무사히 복귀 완료.

익숙한 계단으로 돌아왔다. 철푸덕 앉아서 간식 좀 먹고...

낮에보니 복잡한 철로가 더 확실하게 보인다

뭘봐

3일자는 찍은 게 좀 많다보니 끊어서 다음 일자에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