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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3. 10:01 - lazykuna

[2023 도쿄여행-5] 아키바 숍들 탐방, 긴자에서 점심, 그리고 귀국

좋은아침~

도쿄여행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늘은 귀국하는 날이지만, 점심까지는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에 약간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그렇게 어제 못 간 라디오회관과 만다라케를 한번 탐방해보기 위해 아키바에 다시 가 보기로 했다. 다만 아키바 매장들이 문을 일찍 열지는 않기 때문에, 대략 느긋하게 캐리어 짐 정리하고 아침 밥을 먹고 오전 9시 반쯤 출발하게 되었다.

아 근데 짐정리하는데 보니깐 어제 산 모자 박음질 불량임 ㅡㅡ 돈버렸다

아침은 또 우포면... 자장맛 소스라던데 그냥저냥 먹을만 함. 국물없는 볶음면 중에서는 나름 원탑이지 싶은데 3일째 먹으니까 살살 느글거린다.

도쿄답지 않게 평화로운 미나미센주. 다시 올 일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리울 거다. ㅂㅂ

아침(오후 10시)에 간 아키바에는 다행히도 코인 로커들이 좀 남아 있었다. 슬슬 무거워지는 캐리어를 넣어두고 이동을 한다.

사진은 없지만, 25도가 넘어가는 뜨뜻해지는 낮인데 메이드복 풀코스로 입은 코스어들이 오니쨩 하면서 메이드카페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슬슬 불쌍해지려고 함.

본래 아키바는 전자기기를 파는 숍이었다. 그래서 그 명맥이 남아있는 곳이 아직 몇 군데 있는데, 여기가 딱 그런 곳이다. 케이블이랑 오디오 관련 판매를 많이 하더라. 용산 같은 느낌이지만, 용산보다는 훨씬 작은 느낌이었다. 어지간한 매장은 다 빅-카메라나 소프맙 같은 곳으로 빠졌기 때문일 것이다.

슬슬 열지 않았으려나~ 하면서 라디오회관을 어슬렁거리는데 10시 30분이 안 되었는데 벌써 사람들이 들어가는 게 보였다. 표기한 시간보다 빨리 여네? 지체하지 않고 바로 들어간다.

은근 이 뿌요뿌요(?) 굿즈가 자주 보인다.

아무래도 다 비슷한 굿즈들이라 그냥 구경만 슥슥 하면서 지나가는 와중에 헉! 드디어 살만한 티셔츠가! 본디 게임 셔츠를 사보려고 했던 목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유루캠프랑 나랑 여행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고 이정도면 풀컬러보단 부담 덜한 티셔츠라서 잔뜩 샀다. 가끔씩 입고 다녀야겠음 ㅎ.

다른 굿즈도 파는데 걍 평범한 비니루가 굿즈랍시고 3만원 넘어가는 건 음...

이건 더하네

점마가 5등분 미쿠 맞나? 피규어 잘 나왔네

다른 층에는 돌하우스, 카드 점 등 다양하게 있고 가장 윗 층의 카드 샵에는 듀얼 대결장(!)도 있다. 사진 찍기는 좀 곤란해서 패스. 라디오회관 끝까지 다 돌아본 건 이번이 첨인듯.

아무튼 이렇게 라디오회관을 쭉 둘러보고 오니 어느새 12시가 가까워지더라. 이 참에 만다라케도 한번 탐방하러 간다. 만다라케도 조금 일찍 열긴 한다만 거의 12시 다 되어서 열더라. (주말기준)

건물부터가 거대하다. 중고샵이 저렇게 건물 하나를 통째로 임대해서 쓸 정도면 그 규모가 얼마만한지 짐작이 가는가?

근데 딱히 구미가 당기는 건 없어서 구경만 하고 나옴.

홀로 굿즈도 꽤 있는데... 컨셉이... ㅋㅋ

이제 긴자로 간다. 시간이 정말 별로 없다. 1시쯤에는 느긋하게 출발하려고 했는데 이미 1시가 다 되어간다. 빨리 긴자서 밥도 먹고 테라스에서 사진도 찍어야 한다.

아니 근데 테라스 오전 11시부터 연다매!! 왜 !!! 안여는거냐!!!

슬픔을 뒤로 하고 마침 푸드코트 매장에 온 김에 먹을 걸 물색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참 운이 좋게도 우나기동 파는 곳이 바로 있더라. 여행 목표중 하나였는데 운이 참 좋다. 바로 들어가서 하나 시켰다.

다 좋은데, 카운터에서 바선생을 발로 밟아 죽이는 점원분… 위생에 살짝 의문이 간다.

드디어 나왔다. 듣던대로 한번은 그냥 먹고, 한번은 야채 얹어서 먹고,

한번은 육수 부어서 먹어본다. 걍 다 맛있네… 나는 육수파라 육수 한번 더 얹어먹긴 함.

이제 빠르게 캐리어를 찾고 닛포리로 돌아가서 스카이라이너를 타야 한다. 아니 그런데 생각해보니 기념품으로 잭다니엘 코카콜라를 사야 하는데 깜빡하게 안 샀다. 진짜 마지막 힘을 짜내어 죽어라 달려서 아키하바라 돈키호테 가서 바로 잭다니엘 집어오고 로커에서 캐리어 찾아 옴. 20분동안 부지런히 뛰었다.

그러고나니 오후 2시. 바로 닛포리 돌아가니 오후 2시 15분 즈음. 칼같이 스카이라이너 카운터로 직행해서 다음열차 표 (25분) 뽑아달라고 하고 스카이라이너 진입하려고 하니까 IC 게이트에서 막힌다. 어? 뭐가 문제지 하면서 경찰분에게 물어보니까 IC 카드를 찍으랜다. 아니 나 스카이라이너 탈건데? 하니까 뭐라고 하던데 마음이 급해서 제대로 못 들었음.

근데 돌아가면서 생각해보니까 거기가 지하철 하차 게이트였나 보다… 즉 요금 정산하고 케이세이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 카드를 찍어야 했던 것.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아무튼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공항 도착하니 2시 30분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나리타 공항 입국장 모습이다.

후딱 체크인 수속 마치고 보안검사 통과하니 3시.

많이도 샀네...

사람들에게 줄 기념품 사고 편의점에서 점심거리를 좀 사는데 줄이 엄청나다. 바나나빵이랑 카스테라랑 이것저것 집다 보니 순식간에 5개가 됨... 정신차리고 보니 기념품에만 6천엔을 썼다 -_-

그리고 이제 이륙. 일찍 도착해서 시간 넉넉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3시간 정도는 일찍 왔어야 넉넉하지 않을까. 아무튼 바이바이, 나리타.

배웅선물로 비행기에서 후지산 완전체를 보여준다. 크~ 예쁘다.

이걸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번 일본 3박 4일 여행도 무사히 끝.

 

오늘의 타임라인 (닛포리 이후의 귀국 경로는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