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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1. 23:53 - lazykuna

Daily Streak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다 (적어도 내 경우에는). 하지만 배우는건 고통이기도 하다. 시험 전날 벼락치기 같은거 안 해본 사람은 없을거고 그때의 고통은 모두가 익숙할 정도로 잘 알 것이다. 머리속에 들어가지도 않는 거, 이해 안 가는 내용 이해하려고 별 짓 다해가며 억지로 밀어넣는 기분이란 ㅎㅎ... 비단 시험 뿐만 아니라 놀이도 처음 할 때는 남들보다 못해서 일종의 "조바심" 같은 감정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그래서 어른들이 벼락치기 하지 말고 공부를 꾸준히 하라고 이야기하나 보다. 평소 공부하는 쪽이 공부가 더 잘 되기도 하지만, 당장 고통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부를 적당히, 꾸준히 하는 것 또한 은근 쉬운일이 아니다. 공부를 적당히 하기 위해서는 분량을 미리 배분해 놓아야 하고, 또 필요하다면 반복 학습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 또한 고려해야 한다.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 제 때 학습을 이행하지 않았을 시 알려주거나 "야단"쳐줄 시스템도 필요하다. 이는 여유 시간이 적은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힘들어진다. 혼자서 자기개발을 위한 공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정말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보다 이러한 서비스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듀오링고(duolingo)"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하단에 오늘 달성해야 할 목표들이 표시되는데, 이것들을 마치면 매일마다 부담없는 수준(10분 내외)의 학습량이 나오고, 생각보다 머리속에 남는게 꽤 있어서 분명히 학습이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 다른 유명한 것으로는 "리트코드(leetcode)"가 있는데, 이것 또한 어렵지 않은 수준의 알고리즘 문제를 하루 하나씩 풀도록 유도하여 부담없이 학습을 할 수 있다. 이것 또한 대략 10~20분 컷이면 끝난다.

여기서 참 중요한게 "부담없이" 라는 것이다. 아무리 반복 및 취약 패턴 분석을 잘 해주는 학습도구라도 너무 어렵고 많은 양을 주어서 학습자에게 부담을 주면 발길이 가질 않을텐데, 부담없이 10분컷 가능한 게 학습자가 꾸준히 접근할 수 있는 동기로서 작용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streak"라는 시스템도 학습 동기에 꽤 큰 부여를 한다. 가끔가다 정말 공부하기 싫거나 난이도가 삐끗(?)해서 과제를 영 하기 싫은 날이 있는데, 이 streak은 자신이 몇일동안 꾸준히 학습했는지를 보여준다 (e.g. 100th daily streak). 몇백의 streak이 쌓이면, 깨먹기 싫어서라도 하게 된다. 벌써 듀오링고는 280일 넘게, 리트코드는 최근 시작해서 스트릭을 쌓아가고 있다.

배우고 싶은게 참 많은 입장에서, 이러한 Daily Streak를 가지고 있는 학습 프로그램들이 이리저리 생기는 것은 쌍수들고 환영할 일이다. 이러한 Streak 시스템을 활용해서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안 그래도 최근 기타를 배우고 싶은데, 막상 연습을 시작하면 30분~한시간은 쓰기 때문에 피곤한 점이 있고, 어떤 것부터 공부해야 할 지 몰라서 다소 체계없이 연습하고 있는데, 듀오링고와 같이 매일 꾸준히 익혀야 할 패턴 위주로 알려주는 "기타 학습 사이트"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이미 지구 어딘가에서 누군가 이미 만들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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